그래서 그는 사람 얘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이야기는 누구나 경청했다.
"퍼스널컬러에 문제가 있군요. 봄나라 사람이 겨울나무처럼 서 있으면 안되지요. 봄 햇빛에 배꽃처럼 피어 있어야 되는데..."
외로운 컬러리스트 1호는 퍼스날 컬러를 전파하며 '컬러풀대한민국' 을 만들기 위해 개척교회 전도사처럼 뛰었다.
"그러던 어느날, 내 대답이 돈이 된다는걸 알기 시작하니까 말을 듣기 시작했지요. 이젠 '컬러리스트' 자격시험도 치열해 졌구요. 모든 제품에 컬러마케팅이 적용되는 세상이 된거지요. '컬러리스트'는 소비자의 욕망을 감지하는 예민한 마케터라는 걸 알게된거지요. 참 재밌어요."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컬러리스트 김민경은 대놓고 "재미 있다!"를 연발했다.
부러움이 아니라 진짜 재밌고 싶다.
"재밌고 싶으면 공부 하세요!" 라며 그녀가 내민 자작 도서 리스트는 《튀는 색깔이 뜨는 인생을 만든다》 《PCS 퍼스널컬러 시스템 워크북》 《색깔의 수수께끼》 등 무려 20여권이다. 그냥 재밌는 컬러리스트와 친해지기로 했다.
헌데 이런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조심할 것이 있다.
컬러리스트 김민경은 그냥 1등이 아니라 1호이기 때문이다.
1등 아니고 1호인 그녀에에게는 색깔만 있는게 아니라 날카로은 성깔이 있다는 뜻이다.
아메리카에 처음 발 디딘 탐험가 콜롬부스처럼!